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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공감썰

열이 38도가 넘는데... 아이 무작정 맡기고 간 엄마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는 글쓴이는 "나도 어린 자식이 있는 엄마다."라며 울분의 글을 작성했다.

코로나로 전국 학교와 어린이집이 휴교와 휴원을 하는 가운데 맞벌이 가정은 긴급 보육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맞길 수 있다.

 

휴원기간 중 맞벌이 자녀 보육은 긴급 보육, 학교는 돌봄교실이라고 한다.

현재 전염병 대응으로 등원 시 아이의 열을 체크하고, 정상체온이 넘어가면 등원이 불가능하다고.

 

그런데 한 아이가 등원했을 때 열이 38도가 나왔다. 글쓴이는 "등원 안된다고 병원 데려가보라니까 아이 엄마가 회사 빠질 수 없다면서 그냥 가버렸다."며 "결국 그 아이와 함께 교사휴게실에서 격리당했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어린아이라 마스크만 쓰면 울어서 내내 벗고 있었다. 기침이 심한데 나한테 내내 업히고 안기고 그렇게 지냈다."며 "다른 애들과 다른 교사를 전염위험을 생각해서 격리했고, 나는 내내 마스크랑 장갑끼고 같이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어린이집 원장이 계속 전화하니 그제야 아이엄마는 조퇴하고 2시에 아이를 데리러왔다.

 

글쓴이는 "그날 밤 집에서 혹시 몰라 우리 애들이랑 자가 격리하고 서재에 혼자 마스크끼고 잤다."고 전했다.

그런데 다음날 또 해당 아이가 등원했고, 38.3도가 나와서 등원이 불가하다고 말했지만 아이엄마는 막무가내로 아이를 두고는 가버렸다.

 

그날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저녁 7시에야 아이를 데려갔다고.

결국 글쓴이는 아이와 하루종일 교사 휴게실에 격리되어 있었고, 집에 가서도 아이들을 안아주지도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는 아예 현관문 잠그고 밖에서 열 체크를 했다는 글쓴이는 "애 열이 또 38도가 나왔다. 아이데리고 병원 안갔었냐고 해열제라도 처방받으라고 하니까 지금 코로나 때문에 위험해서 아이 데리고 병원 못가겠다는 이상한 말만 하더라."고 전했다.

 

또 집 체온계는 정상인데 왜 계속 어린이집에서만 높게 나오냐고 되물었다고.

 

그는 "이번엔 나도 원장님도 강력하게 현관문 안 열어주니까 민원 넣겠다고 하면서 아이를 데려갔다. 오후에 구청에서 서 민원들어왔다고 전화왔더라."고 말했다.

 

민원 내용인 즉, 어린이집에서 긴급보육 안 해주려고 맞벌이 애한테 눈치준다고 강력처벌 해달라는 것.

글쓴이는 "원장님은 기가차서 웃었지만 나는 울었다. 긴급보육 애들만 9명 더 있고, 교사들은 전부 다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고 있었는데 이틀 내내 마스크 안낀 애를 돌본 나는 열이 38.4도 나와서 출근 못했다."며 "나만 열나서 다행이지 나머지 선생님들이나 긴급보육 애들이 다 옮았으면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맞벌이 다 좋지만 부모로서 의무가 생겼는데 애가 열이 나면 아이에 대한 보호가 우선이 아니냐. 그 엄마가 민원 넣어서 휴원기간 끝나면 우리 어린이집 검사받는다고 하는데 기가 찬다. 맞벌이로 인정받고 싶으면 남한테 피해주지 지말라."고 일침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다른 애들 엄마한테 협조 구하세요. 그 엄마 때문에 이러이러한 일 생겼다고... 지만 아는 얌체같은 엄마네 그런엄마는 아주 생매장을 시켜야돼."

"양육을 못하겠음 낳지를 말아라."

"어린이집에서 한달만 일해보세요. 세상에 저런 인간도 부모인가 싶은 인간 많이 만날 수 있음."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께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