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에 한창이라는 글쓴이. 자신은 32살에 개인카페를 운영중이고, 예비신랑은 33살 대기업 직원이라고 했다. 월 순수익으로 따지면 글쓴이가 조금 더 벌지만 개인사업의 특성상 오르락 내리락 하는 관계로 신랑과 큰 차이는 없다고.
문제의 발단은 최근 둘의 생일이 다가오면서부터 였다. 둘은 예물 예단을 모두 생략하기로 하고, 각자 가지고 싶은 물건을 생일 선물겸 결혼 선물 겸 해서 서로 사주기로 했다고 한다.
예비신랑은 처음엔 루이비통 브리프백을 골랐는데 매장에서 직접 보더니 마음이 바뀌어 백팩으로 골랐다고 한다. 브리프백은 200만원 정도고 백팩은 그 두배정도 하는 가격이었다고.
글쓴이는 그래도 예물도 안하는데 이정도는 해줘야겠다 싶어 마음 좋게 사줬다고 했다.
이후 글쓴이는 구찌 미니 숄더백을 사달라고 했고, 가격은 200만원 정도였다. 그런데 신랑이 선물로 사온것은 어이없게도 구찌 카드지갑 이었다고.
이게 뭐냐는 글쓴이의 질문에 예비신랑은 "너가 링크로 보내줬던 가방이 매장에 품절이고 국내 재고가 없어서 3~4주 걸린다더라" 면서 "전에 너가 카드지갑 바꿀까 했던게 생각나서 그냥 저걸로 샀다" 고 핑계를 늘어놓았다고.
표정관리가 안되는 글쓴이에게 예비신랑은 "가격 때문에 그러느냐, 실용성이, 필요한게 이거 일 것 같아서 그런거지 가격을 보고 산게 아닌데..." 라면서 계속 주절거렸고, 글쓴이는 기분이 상해서 지갑을 그대로 던져두고 집을 나와버렸다고 한다.
이후에도 예비신랑은 "니가 굳이 가방 사고싶다면 살 수 있다. 근데 필요성에 의해 그런게 아니고 그냥 물물교환 마냥 가격 대 가격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좀 그렇다. 결혼하면 가방이고 뭐고 원하는대로 니가 살 수 있는건데 꼭 우리사이에 이해타산을 따지는 것 처럼 보인다" 고 글쓴이의 속을 긁는 말들만 계속 늘어놓았다고.
글쓴이는 "상식적으로 이런 상황이면 저한테 물어볼 수 있는거 아닌가요?" 라면서 "애초에 예산을 서로 200만원 정도로 잡고 고른건데 본인은 2배짜리 골라서 사줬는데 저는 저거로 때우겠다는게 너무 어이가 없었다" 고 했다.
네티즌들은 "속물을 떠나 남자가 너무나 어이가 없네요... 자기는 두배나 비싼 백팩 받아놓고 아무리 크로스 가방이 없대도 그러면 상황설명하고 주문 해놓고 와야지... 저건 커플이 밥먹으러갈 때 남자 지가 계산할땐 김밥천국만 가고 여자가 계산할 땐 비싼 소고기 쳐묵하러 가는 쫌생이 심보에요"
"남친 주장대로 실용성 따져서 산거면 저거 하나 사고, 얼추 금액에 맞춰 다른거 더 사야지. 그럴 머리가 안돌아가도 문제, 일부러 저거만 샀어도 문제"
"남자 거지같아... 센스도 없고... 가격을 떠나서 나같아도 저런 선물은 싫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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