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고모 손에서 자란 한 소녀가 고모의 학대로 인해 팔을 절단하게 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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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남서부 순자(Sunzha)에 사는 7살 소녀 아이샤 아지고바(Aisha Azhygova)의 사연을 전했다.
고모 마카 가니예바 / kp.ru
아이샤는 현재 오른쪽 팔꿈치 아래를 절단하게 되어 한 팔로만 생활하고 있다.
처음부터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닌, 사지가 멀쩡한 평범한 소녀였다.
그러던 중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고모 집에 맡겨진 뒤 아이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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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빠가 이혼하면서 현지 관습에 따라 아이샤는 어쩔 수 없이 아빠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아빠는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에 아빠의 여동생인 고모 마카 가니예바(Makka Ganieva)와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가니예바는 친고모였지만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잔인한 폭언과 폭행 등 학대를 이어갔다.
끔찍한 학대에는 칼과 가위까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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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예바의 상습 학대는 지난해 병원에 데려가면서 발견되게 되었다. 이날도 아이샤를 구타하던 가니예바는 팔의 골절상 때문에 아이샤의 오른팔이 괴사하기 시작하자 병원에 갔다.
의사들은 아이샤의 상태를 보고 충격에 휩쌓였다. 괴사가 진행된 오른팔은 절단 위기였고 온몸에서 화상과 이빨 자국, 칼자국 등이 발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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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예바는 아이가 왜 이런 부상을 당했는지 설명하지 못했고 의료진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가니예바는 조사 과정에서 매를 때리다가 아이샤의 팔을 부러뜨렸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아이샤의 팔은 수술을 통해 절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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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니예바가 법정에 섰을 때 그녀의 잔인함이 드러났다.
그는 친조카인 아이샤를 뜨거운 난로로 화상을 입히고 칼과 가위로 찌르고 긁는 등 끔찍한 고문을 일삼았다.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그는 아이샤를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1월 20일, 마카 가니예바는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게 되었다.
특히 가니예바의 이웃은 그가 자신의 친자식 두 명을 학대한 적도 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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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샤의 어머니는 “전 남편의 여동생인 가니예바가 이런 야만적인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라면서 “형량이 너무 가볍다.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라고 호소했다.
오랫동안 심각한 학대에 시달린 아이샤는 육체 뿐만 아니라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수년간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한다.
최근 팔 없이도 활짝 웃는 아이샤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