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중 부모는 현장에서 숨졌다.
그러나 엄마 품에 꼭 안겨있던 2살배기 여아 홀로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하산 알마스 진지와 노하 하자르 부부는 지난 7일 밤 레바논의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다른 차량과 강하게 충돌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한다.
상대 차량 운전자도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사고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사고 차량을 수습하며 엄마 하자르 품에서 홀로 생존한 2살 딸을 발견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아이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숨진 엄마가 양팔로 아기를 감싸 안고, 자신의 온몸으로 충격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레바논의 교통안전기구(YASA)는 “부모를 잃고 구조대의 품에 안긴 아기가 사람들의 눈물을 쏟게 한다”면서 “아기를 위해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