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적군의 의족에 맥주를 따라 마시고 있는 특수부대원들의 사진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The Guardian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된 호주 특수부대원들의 충격적인 만행을 담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2009년 호주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과 교전을 펼쳤던 우르즈간주 타린코우트의 한 술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이하)
이 사진에서는 한 군인이 슬리퍼가 신겨져 있는 의족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진 속 의족은 지난 2009년 4월 호주군이 우르즈간 카카라크의 탈레반 2개 진지 등을 드론 공습했을 당시 사망한 탈레반 군인의 것으로 추정 중이다.
호주 특수부대 병사들은 사망한 적군이 착용하고 있던 의족을 전리품처럼 챙겨 문제의 술집에 보관하면서 술잔으로 이용해 왔다고 한다.
한 전직 호주 특수부대 부대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부대원들은 어느 곳으로 파견되든 이 의족을 갖고 다니며 술을 따라 마시는 데 썼다”고 밝혔다.
의족에 술을 따라 마시는 사진 외에도 해골 깃발을 배경으로 두 남자가 의족을 가지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공개되었다.
사진에 찍힌 군인들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군에 복무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호주군 특수부대 내에서는 죽은 탈레반군의 의족에 술을 따라 마시는 간부들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앞서 호주 ABC방송은 의족에 술을 따라 마시는 특수부대의 악습을 보도한 적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호주 국방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되는 수사에 포함되지 않은 정보가 국방부에 있는 경우, 해당 사안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